느낌표의 피아노하트는...
2010년 8월의 어느 여름날...시작합니다^_^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던 2008년 초반이었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어떤 분이 문득 쪽지를 보내 주셨어요.
내용인즉, 사실...지금은 하루에도 몇통씩 받고 있는 악보 제작 의뢰 쪽지 였습니다.
항상 레슨 해드리는 분들의 악보제작이 우선이라,
그런 내용의 쪽지는 그냥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연히 그 분께서 남겨주신 동영상의 주소를 따라가 보고 말았습니다.
그 동영상에는, 머리가 약간 벗겨진 어떤 동양인 아저씨가 예술의 전당같은 분위기의 홀에서
연주를 하고 있더군요.
곡은 익숙한 곡이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중 1번트랙, 어느여름날이었거든요.
그런데, 듣다보니, 원곡과는 좀 달랐습니다.
원곡은 피아노+ 관현악이었는데반해,
그 동영상의 아저씨는 피아노 한곡으로만 그 곡을 연주하시더라구요.
'흠....요렇게 연주하면, 뒤에는 쫌 비지 않을까....?' 하는 순간,
원곡과 다른 느낌의 선율이 흘러나왔습니다.
오오오오오!!!!!!!!!!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좋아서, 듣고 듣고 또 듣고, 저장도 해놨었는데....
그러다가...시간이 지나고, 그 곡은 제 기억속에서 묻혀져 갔죠^^;;;
그리고나서......2010년 여름...
피아노하트 사이트 오픈을 바로 앞에 두고, 어떤 곡을 첫곡으로 올릴까..
나름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곡을 올리겠지만...그 중에 첫곡이잖아요. 첫곡^^;
첫번째 후보는 피아니스트 임인건님의 '우리들이야기'였습니다.
이 곡에 대해서는 조만간 또 다룰꺼니까, 자세히 얘기는 하지 않을께요.
다만...제가 가장 연주하기 좋아하는 피아노 곡입니다. 아마...공연때마다 했었던 듯 하네요 ㅎ
이미 악보도 다 만들어서, 제작에 부담도 없고, 동영상만 찍으면 됐었습니다.^^;
그런데...들으면 들을수록...곡의 분위기가....지금의 여름보다는
따뜻한 겨울의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곡을 찾아보던중..........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한곡!!!!
몇년전에 강하게 마음에 들어왔었던 '어느 여름날' 이었습니다.
곡도 좋고, 뭔가....제목도 사이트 시작과 맞물려서 좋은 듯하고^^
난이도도 너무 어렵지 않고, 딱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갑자기 첫곡이 싹 바뀌게 됐네요 ㅎㅎ
여름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역시...여름하면 바다죠!
바다에 뜨거운 태양, 드넓은 백사장 ㅎㅎ
이런 것들이 역시 우리가 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들 아닐까요?
하지만...이 '어느 여름날' 이라는 곡은 좀 다릅니다.
이 곡은 그런 뜨거운 여름이 아니라, 뭔가 싱그러운 숲이 떠오르더라구요.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 OST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숲의 이미지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좋죠? ㅎㅎ;;;(아...지가 연주해놓고 좋단다;;)
암튼...곡 해설을 좀 해보자면...
이 곡의 시작은 Rubato 라는 음악용어를 좀 아실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해설은 http://100.naver.com/100.nhn?docid=56354
여기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듯하고,
쉽게 얘기하면, 자신의 감정을 살려서, 박자에 어느정도 유연하게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도입부분이 온음표와 2분음표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하나하나 박자를 세면서 하면...곡이 갱장히 경직될껏 같지 않나요?
그러니까...그냥...온음표들은 길게~ 길게~
2분음표는...온음표보다는 짧게....이런 느낌으로 연주하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나니, 같은음을 연주할때 운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네요^^
써 있는대로 입니다. 같은 음을 연주하실때, 어느정도 운지를 바꿔주시면서 연주하시면
오히려 균형감있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 필수적으로 하시진 마시고, 곡의 앞뒤를 봐가면서 하시기 바래요^^(바라요;;)
그 다음, 첫번째 페이지 마지막줄 18째 마디 부터 약 네마디 동안, 왼손을 좀 벌려 주셔야 합니다.
손이 안벌어지시면, 마디마다 페달은 한번만 누르시고 온음표는 띄어주세요.^_^
두번째 페이지부터, 곡의 난이도와 템포가 약간씩 올라갑니다.
템포는 실제로 올라간다기보다, 약간 몰아주는 느낌으로 해주시고,
몰아주면...항상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그 뒤에는 쫌 느려지는 감이 있습니다.
릴렉스라고 표현하죠 ㅎㅎ
이렇게 29마디까지 몰아갑니다. 그러다가 페르마타가 있는 부분에서 해당음을 좀 길게 늘려주세요.
그러면서 고요한 느낌을 가지고 새로운 주제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것도 한줄...다시 또 몰아갑니다. 단! 몰아간다고 해서, 템포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안됩니다. 몰아친다고해서, 꾸밈음도 격해지면 안되고, 다~ 여유있게 여유있게 하셔야 합니다^^
36마디 부터 나오는 4번운지를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곡뿐만 아니라, 앞으로 옥타브 연주시 많은 도움이 될꺼에요~
세번째 페이지 43마디부터 세마디 동안 변박이 일어납니다.
변박에 흔들리지 않고 그냥 악보 보이는 대로 연주하시면 됩니다만,
역시...그런건 말뿐...쉽지는 않은 얘기죠?^^;; 제 동영상, 그리고 히사이시조님의 동영상을
참조하시면서 감을 익혀나가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부분에서 왜~변박으로 편곡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암튼...이 변박부분을 포함해서 약 네마디 정도...그러니까 44마디부터 47마디까지는
정신 바싹 차리셔야 합니다.
꼭꼭꼭!!! 왼손 절지 마세요;;
기본기 탓이기도 하지만, 사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 하시면서 접니다;;;(이건..표준말을 모라고 해;;)
절뚝 거리십니다.
결국은...힘을 빼고 연습도 해보고,
붓점으로도 연습해보아야 합니다.
반복은 필수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꼽은 이 곡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요기를 잘 연주하셔야, 곡의 완성형에 가까워질 수 있으실듯 하네요.
그 다음..또 쭈욱 가다가.....56마디. 이 부분 손이 크신 분들은
첫 도를 4번 손가락으로 연주하시면, 좀 더 편하게 가실 수 있으실듯 합니다.
그리고 60마디부터 또한번 반복되는 메인테마를 연주해주시고, 마지막에 사라져 주듯이
연주해주시면, 이 곡은 마무리 될 수 있겠네요^^그럼 즐연하시기 바랍니다.^^
느낌표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피아노 레슨 정보와 연주 동영상의 mp3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http://pianoheart.blog.me
그리고 느낌표의 트위터 주소 @piano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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